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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개막축하공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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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8-1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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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의 개막축하연주회를 ‘우리 음악’이라는 상품을 들고 나선다. 결론적으로 얘기 하자면 매우 다행스럽고 품격 있는 결정이다. 자칫 ‘한류’라는 이름으로 아이돌 그룹을 중심으로 한 공연 프로그램을 짰더라면 우리 문화의 핵심을 전달하는 데 실패할 뻔 했다.

이날 연주회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주도를 한다. 여기에 명창 안숙선씨와 사물놀이의 김덕수씨, 가야금 연주자 김일륜씨, 무속 연희자 서경욱씨 등 우리 국악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총출동한다. 한국의 음악이 세계에 소개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서구세계에 알려진 동양의 음악은 대부분 중국음악과 인도음악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국력이 신장되면서 한국음악도 세계시장에 널리 소개됐으며 우리 민족만이 가지는 미학을 떨쳤다. 그 역할을 한 사람들이 이번 연주회 무대에 서는 사람들이다.

이번 연주회에 현대 한국음악도 소개된다. 물론 전통적인 판소리나 사물놀이, 무속음악이 소개되지만 국악관현악단의 연주는 새롭게 작곡된 현대음악도 선보인다. 또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터키의 민요 ‘우스크달라’를 터키 전통악기와 함께 협연한다고 하니 국악의 크로스오버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연주자들이 세계 음악계에 맹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서양음악으로 실력을 발휘하고 있어 못내 아쉬웠다. 이번 기회에 유라시아의 관문인 터키에서 우리 전통음악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매우 고무적이다.

이런 기획을 한 엑스포 사무국에 격려를 보낸다. 우리의 문화를 정면승부로 알리겠다고 작정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다시 말하지만 아이돌 그룹을 무대에 올렸다면 손쉽게 관객의 즉각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엑스포 행사의 진정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격에 어울리는 연주자들을 올린 것은 이성적이고 진지한 판단이었다.

이스람문화권의 핵심이 터키에서 아시아 최동단 대한민국의 정통 고대 문화를 소개하는 엑스포에 우리 음률을 실어 보내 우리의 문화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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